평생교육시설 진형중고등학교, 평생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다.

진형중고등학교, 평생교육시설의 역할의 중요성 관련 Arirang News 촬영 진행

케이원뉴스 승인 2024.05.13 11:46 | 최종 수정 2024.05.13 15:18 의견 0
진형중고등학교 '홍형규 교장' 인터뷰 촬영 현장사진

지난 24년 05월 03일(금), 진형중고등학교에서는 Arirang News (Newscenter)와의 취재가 진행되었다.

Arirang News (Newscenter)는 세계 시청자들에게 한국의 다양한 콘텐츠를 홍보하고,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는 방송사로써

이번 진형중고등학교의 방문은 '60세 이상 고용률이 점점 늘어남에 재취업 또는 학습을 하고자 하는 60, 70세대가 증가함에 따라, 평생교육시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 라는 주제로 방영될 내용을 취재하고자 (학생/교직원 인터뷰 등)이 진행되었다.

□ 학교 소개

진형중고등학교는 평생교육법에 의거하여 서울시 교육감으로부터 인가 받아 2006년 개교한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이다. 현재 32학급, 약 1,300여명(평균연령 67세)의 학생들로 구성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학교로서 배움의 기회를 놓친 만학도 학생들이 정규교육과정의 교육을 받고 있다.

진형중고등학교는 생업과 가정사정으로 늦게 공부를 시작한 주부, 직장인, 노령인구들이 배움의 꿈을 이루어 주기 위해 설립하였으며 사랑, 창의, 봉사의 교훈 아래 기독교 정신을 함양하여 미루어 둔 학창 시절을 비로소 체험해 보고 싶은 이들, 자칫 외로워지기 쉬운 노년의 삶을 배움과 성장으로 채우고 싶은 이들에게 기쁨과 희망의 장을 열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성인 대상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 중 전국 학생수 1위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 진형중고등학교 학생 인터뷰 내용

- 고1 김란옥, 김옥순 : 엄마 같은 언니와 딸 같은 동생은 같은 반 친구!!

김란옥(80세), 김옥순(69세) 자매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일 부모님이 일을 나가시면 남겨진 자매는 집에서 함께 지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지만 자매가 우애가 좋아 언니가 동생을 늘 돌보았다.

언니가 결혼 후 동생 김옥순씨는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제본기술을 배웠다.

25년 근무 후 유방암 진단을 받아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때 언니가 학교에 가서 공부하자고 권유하여 같이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같은반 친구가 되어 서로 의지하며 공부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오늘 졸업식을 맞이한다.

지금은 유방암 완치 판정를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김옥순씨는 언니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 김옥순씨 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언니는 시집을 갔고 나는 17세에 서울로 상경했다.

오빠네 집으로 와서 첫 직장인 평화시장의 옷 만드는 데 다니면서 재봉을 배웠다.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눈이 부시도록 하얀 카라에 검정 교복을 입은 학생들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나에겐 이미 기회조차 없다고 생각하면서 지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의 남편을 만나 딸 둘을 낳고 가정을 이루었지만 평범하게 사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은 예전엔 몰랐었다.

남편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집에만 있을 수 없어서 모 호텔 양식당으로 들어가 25년을 근무했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쉬고 있을 때, 가슴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유방암이란다. 하늘이 원망스러웠다.

어쩔 수 없이 사표를 내고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수술을 하고 다시 항암 치료를 반복했다. 너무 힘들었다.

1년 동안 치료하면서 이젠 뭘 할 수 있을까? 꿈도 희망도 없이 망연히 지내고 있는데 어느 날 언니한테서 “우리 학교 가지 않을래?” 하고 전화가 왔다.

나는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 있었던 터라 숨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으로 언니 말을 따랐다.

바로 학교를 알아보다가 친구의 친구가 진형중고등학교에 다니는데 너무 좋다는 말을 듣고, 바로 언니한테 연락해 접수했다. 설렘과 기대로 입학식 날이 기다려졌다.

입학 후 코로나로 인해서 일주일에 3일 수업을 했지만, 매일매일이 재미있었다.

정말 10대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공부가 즐거웠고 친구들이 좋았고 선생님 또한 다 좋으셨다. 집에 가면 숙제도 하고 이런 기분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 했었다.

시험을 보면 다음엔 꼭 전 과목 100점을 맞아야지. 이런 열정으로 공부하다 보니 오히려 건강도 많이 좋아지고 덩달아 기분도 좋아졌다.

누군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아픈 것이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라고. 그렇다. 희망이 없던 나에게도 희망이 생겼고 하루하루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더욱더 의미 있는 것은 바로 언니와 짝꿍이 되어서 같이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언니가 올해 80세가 되고 나는 69살이다. 언니와 난 하교하면 전화로 일상을 공유하면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위의 내용으로 인터뷰 및 취재가 진행되었고, 정식 방영은 05월 09일(목)/한국시간 오후 18시에 Arirang News (Newscenter)를 통해 방영되었다.

저작권자 ⓒ 케이원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