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원뉴스
승인
2023.02.18 10:47
의견
0
누구에게나 <배움>에 대한 이루지 못한 꿈이 있고, 새로운 꿈이 있습니다.
이루지 못한 꿈이 크면 클수록 앞으로 이루고 싶은 소망이 커지기 마련이지요. 그러나 야속한 세월은 이 순간에도 흘러가고 있어서 이젠 젊지 않은 모습에 자신감을 잃기도 합니다. 청장년들을 위한 교육과정은 넘쳐나는데 중년에 들어서면 그 나이에 접할 수 있는 교육과정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노인 복지관’에 가기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공교육이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절에 청소년기를 보낸 지금의 중·노년 세대이기에 개인별 학력의 격차가 클 수밖에 없는 것도 그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조금만 젊었다면, 좀 더 건강하다면, 나는 읽기라도 하고 싶은데…….’ 이럴 때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 주고 길을 열어 보이며 “제 손을 잡으세요. 도와드리겠습니다.” 한다면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한글 깨치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 손자가 준 카드라도 보려면요.”
“ A, B, C, D도 모르는데 영어 배울 수 있을까요?”
“ 가게에서 필요한 중국어도 가르쳐주나요?”
“ 학창시절 배운 일본어를 더 하고 싶어요.”
“ 스마트폰 사용법이 서툴러서요.”
“ 1대1 개인 지도를 받을 수 있을까요?”
우리의 대답은 항상 똑같습니다.
“ 어서 오세요. 딱 알맞은 과정이 있습니다!”
단순히 이끗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젊었을 때, 삶의 의무를 다하느라 마음속 자신의 꿈을 다독거리기만 했을 그분들에게 공감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배움>이 인간의 기본 필수 덕목이란 것을 굳이 들먹이지 않아도, 인간의 눈이 전방을 주시하기 유리하게 진화해 왔음은 전진하는 것이 본능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백세시대>를 낯섦 없이 들을 수 있는 요즘입니다. <배움>의 문을 두드린 그분들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만큼 더 가야 할 지난한 삶의 길이 있을 것입니다. 그 길을 함께하는 것은 이미 정해진 저의 삶의 궤적, 또한 사명감과 다름없습니다.
캄캄한 활주로를 비행기가 달릴 수 있게 비춰주는 유도등이 되어, 무사히 이륙하거나 안착할 수 있게 도울 것입니다. 꿈을 찾아오는 분들에게 <희망>이라는 표지석을 더욱 굳건히 세워드릴 것입니다. 그분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열 것입니다.
교육전문위원 정진경
저작권자 ⓒ 케이원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