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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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30 10:55 | 최종 수정 2022.12.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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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도들을 가르치는 이곳에서 영어를 지도하며 많은 학생들을 만났지만
그들 중에서도 유독 한 분이 제 기억에 남아있다.
그 분은 의류공장을 경영하시던 50대 여성 사업가로 사업에 크게 성공을 하시고 휴식기에 수도
어학학원에 오셔서 제가 강의하는 해외여행영어와 영작반을 수강하셨다. 그 분은 강의를 정말 집중해서 들으셨는데 – 눈에서 별들이 떨어지는 것처럼 – 그 분의 눈은 비범하게 초롱초롱 빛났었다. 수업이 끝나면 항상 교실 뒷정리도 해주셨던 따뜻한 성품을 가지신 분이셨다.
3년이란 세월을 공부하신 후 동남아 여행을 배낭여행으로 혼자 떠나셨다.
그 당시는 인터넷 문화가 성행하던 시절이 아니었고, 이메일이 막 시작되는 시기였다. 그 분은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을 여행하시면서 각각의 여행지에서 기념이 되는 엽서에 여행지에 관한 글과 자신의 감정을 영어로 적어 보내셨다. 그 글을 읽으면서, 물론 완벽한 영작은 아니었지만, 낯선 여행지를 혼자 시도하셨던 담대함과 영어로 저에게 글을 보내셨던 용기에 그 당시 제가 느꼈던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러한 담대함과 긍정의 성향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실 수 있었고 영어를 공부하신 후 과감하게 도전하시는 용기도 내보일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지금도 교실에서 공부하시는 만학도들 중에 눈에서 별이 떨어지는 분들을 만나게 된다...
교육전문기자 유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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